바닥찍었나?! 소비자심리도 4개월만 반등..수출호조+경제·고용 관련 정부정책 기대감
주택관련 심리지수가 2개월째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2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값이 급등하면서 주택가격 관련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심리도 4개월만에 반등했다. 최근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바닥 인식이 확산한데다 수출호조와 주가 상승, 경제와 고용 관련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2003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 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현재 경기판단 관련 부분을 제외하고 고르게 올랐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대비 보합인 70을 기록했다.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향후경기전망 CSI는 2포인트 오른 84를 보였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2포인트 오른 91을 보였고, 생활형편전망 CSI는 1포인트 상승한 98을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100)과 소비지출전망(108) CSI도 각각 전월대비 2포인트씩 상승했다.
서유정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수출의 지속적 호조와 주가의 소폭 상승, 식품 이외 생활문가 오름세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다. 최근 비관적 흐름이 계속되면서 더 이상 나빠질게 없다는 바닥인식도 영향을 미쳤다”며 “경제와 고용 안정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9월초 발표된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이번 조사에서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취업기회전망과 향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칠수 있는 금리수준전망 CSI는 각각 1포인트씩 떨어진 84와 124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 CSI는 10포인트 급등한 119로 2015년 10월(119)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에는 11포인트 급등하며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1월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었다. 서 팀장은 “서울지역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 오름세가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전월비 보합인 2.6%와 2.7%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49.7%, 이하 복수응답), 농축수산물(44.9%), 집세(36.8%), 공공요금(35.0%), 개인서비스(20.4%) 순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했으며 응답자는 1928가구였다. 조사기간은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