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대규모 할인 공세…판도 바꿀까

입력 2018-10-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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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가 대규모 할인 공세를 펼치며 내수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경우, 일부 차량을 최대 520만 원까지 할인하며 가을 고객 잡기에 나섰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할인과 함께 올해 연말까지 예정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겹치면 할인 혜택은 더욱 커지는 덕에 이번 달이 차량을 구매하기 위한 적기라는 게 소비자의 반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지엠은 모두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동참해 대규모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동참하지 않지만,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큰 폭의 할인을 준비했다.

현대차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쏘나타·그랜저·투싼·싼타페 등 승용, RV 전 차종 8000대를 대상으로 3~15% 싸게 판매한다. 이에 따라 벨로스터는 기존보다 315만 원 저렴해진다. 기아차도 선착순 5000대 한정으로 최대 7%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할인율을 적용하면 K7은 229만 원이 할인된다.

쌍용차도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동참해 자사 인기 차종을 118만~226만 원 할인한다. 한국지엠도 6차종을 싸게 판매한다. 이 가운데 임팔라 150대 한정 최대 52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르노삼성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준하는 '슈퍼 세일 페스타2' 자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M6와 QM6은 최대 300만원의 현금 지원을 제공하며, QM3ㆍ르노 클리오 구입 고객에게는 현금 구입 시 200만원의 현금을 지원한다.

이번 세일페스타에서 큰 폭의 내수 반전을 기대하는 업체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다. 현대·기아차, 쌍용차와는 달리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올해 8월까지 내수에서 각각 5만8888대, 5만563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7%, 18% 줄었다.

일단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예년보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열풍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완성차에 대한 관심은 높기 때문이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와 특별 할인이 더해져 소비자 문의가 많다”며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재고가 많은 차량을 할인해 판매 회복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점도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성차 업계에선 세일페스타가 판매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결국 ‘아랫돌 빼서 윗돌 얹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한다. 소비자들이 몰려 10월에 ‘반짝 판매 회복’을 기록할 순 있으나, 결국 나중에 구매하려고 했던 소비자들의 구매 시기만 앞당기는 것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장기간 고민하고, 할인 혜택이 큰 기간을 고려해 구매를 결정한다”며 “오히려 차량을 판매하는 입장에선 판매량을 늘릴 순 있지만, 반대로 수익성에는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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