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숙명여자고등학교 시험문제 유출 의혹으로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던 쌍둥이 자매 중 1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쌍둥이 자매와 아버지인 전임 교무부장 A 씨는 서울의 모처에서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다.
오전 조사를 마친 자매 중 B 양은 조사실에서 변호사 등과 함께 점심을 먹던 도중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B 양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후 조사를 하지 않고 추후 일정을 다시 잡아 이들 부녀를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올 7월 중순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A 씨의 쌍둥이 자매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성적이 갑자기 올라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자매의 1학년 1학기 성적은 각각 전교 59등, 121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학습을 통해 두 딸의 성적이 1학년 2학기에 이과 전교 5등, 문과 전교 2등으로 상승했고 이후 다른 과목 점수가 오르면서 2학년 1학기에 각각 1등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A 씨와 전임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 교사 등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신분이며 이들은 앞서 각기 한 차례씩 경찰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