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쳐)
고양시 저유소 화재 당시 CCTV가 공개되며 시선이 쏠리고 있다.
7일 발생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기름 탱크 화재 현장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됐다.
9일 경찰이 공개한 CCTV에는 중실화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스리랑카·27) 씨가 날린 풍등이 저유소 쪽으로 날아가는 모습과 A 씨가 당황하며 뛰어가는 모습, 풍등이 저유소 안쪽 잔디에 떨어지는 장면 등이 그대로 담겼다.
CCTV를 보면 고양시 저유소에서 약 300m 떨어진 공사 현장에서 풍등이 날아왔다. 그 뒤를 A 씨가 부리나케 풍등을 바라보며 뛰어온다. 이후 풍등은 저유소 안쪽 잔디에 떨어졌고, 불은 탱크의 유증 환기구를 통해 송유관 내부로 옮겨붙기 시작한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풍등에 불을 붙였는데 순식간에 하늘로 상승했다"며 "풍등이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을 지켜봤지만 잔디에 불이 붙은 것을 몰랐다. 불이 붙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돌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송유관공사는 화재 사실을 18분간 몰랐다"며 "저유소 내부 온도가 80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사무실에 경보가 울리게 돼 있는데, 탱크 외부 센서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