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하나…위안화 하락 우려 표명

입력 2018-10-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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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압력 놓여…위안화 가치, 최근 6개월간 미국 달러화에 대해 9% 하락

▲달러·위안 환율 추이. 단위 달러화 대비 위안화. 출처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다음 주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우려를 표명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 미국 재무부 고위 관리는 “위안화 변동 추이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위안화 절하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우려가 다음 주 발표할 반기 환율보고서에 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화 가치는 최근 6개월간 미국 달러화 대비 9%가량 하락했다. 낙폭이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크다.

이 때문에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공식적으로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라는 백악관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위안화 약세를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환율 조작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7월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당국이 환율에 인위적으로 개입하거나 조작하고 있다며 반복적으로 비난해 왔다.

마크 챈들러 배녹번글로벌포렉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가 만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에 압력을 계속 가하기 위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개최하는 세계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류허 부총리 대신 이강 인민은행 총재와 류쿤 재정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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