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ㆍ한국문화 지속적인 애정 관심 당부
문 대통령은 이날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과 572돌 한글날을 기념해 여주 세종대왕 영릉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 창제의 뜻’, ‘한글의 가치와 슬기’를 새기기 위해 한글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영릉을 방문하게 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는 앞으로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더욱 발전시키자는 의미를 담았다.
문 대통령은 먼저 효종 영릉을 참배한 후, ‘왕의 숲길’을 걸어 세종 영릉을 참배했다. ‘왕의 숲길’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던 산길을 2016년에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참고해 효종 영릉과 세종 영릉을 연결하는 이야기 길로 재정비한 곳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688년 숙종, 1730년 영조, 1779년 정조 임금이 직접 행차하여 효종 영릉을 먼저 참배한 후 세종 영릉을 참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길은 현재 일반 관람객들에게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돼 운영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훌륭한 문학작품, 한글 디자인, 우리 말글로 지은 음악 등 한글의 가치를 높여준 활동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세종대왕 영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후속 조치로서 능침, 정자각 등을 제외한 재실, 홍살문, 참배로 등 능제에 대한 복원·정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문 대통령은 세종 영릉 참배 후 복원공사 현장을 시찰하고 공사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왕의 숲길’에서는 작은 음악회도 열렸다. 문 대통령은 일반 관람객들과 함께 한글 창제를 기리는 전통 음악을 감상했으며, 가수 이수현 씨도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