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7년 만에 ‘최악의 하루’…아마존·애플 등 4% 이상 급락

입력 2018-10-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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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하락·국채 금리 상승에 주요지수도 급락…다우 3.15%↓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뉴욕/AP연합뉴스
미국 증권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던 기술주가 7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겪었다. 뉴욕증시도 급락하며 2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기술주가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S&P500지수의 기술주 섹터는 4.8% 떨어져 2011년 8월 18일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 분야에는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 기업과 최근 증시 호황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기업들이 포함된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의 주가는 투자자들이 강력한 실적 성장을 기대한 덕분에 올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투자를 택하자 기술주가 급락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3.24%를 넘어섰다.

주요 기술주의 실적 악화 보고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바클레이스는 페이스북과 스포티파이, 아마존 등의 실적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MS는 전일보다 5.4% 급락했으며 애플은 4.6% 내렸다. 아마존은 6.2%,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4.6% 각각 떨어졌다.

기술주의 가파른 하락과 국채 금리 상승으로 뉴욕증시 주요지수도 크게 내렸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1.83포인트(3.15%) 급락한 2만5598.7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4.66포인트(3.29%) 내린 2785.68에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지수는 315.97포인트(4.08%) 떨어진 7422.05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에드 캠벨 QMA 수석 연구원은 “채권 금리가 오르면 주식과의 경쟁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러미 클라인 FBN증권 수석시장전략가는 “근본적인 환경은 주가 상승을 지지한다”면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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