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자가 자사 휴대폰 ‘갤럭시 A9’에 카메라 신기술을 최초로 적용했다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일 말레이시아에서 ‘A 갤럭시 이벤트’를 개최하고 ‘갤럭시 A9’과 ‘갤럭시 A7’을 공개했다. A9에는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카메라가 탑재됐고, A7에도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규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카메라를 플래그십 시리즈인 ‘갤럭시 S’나 ‘노트’ 시리즈가 아닌 ‘갤럭시 A’ 시리즈에 먼저 적용했다는 점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차별화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먼저 차별화한 이유는 최근 스마트폰 수요 성장세가 높은 인도 등 신흥국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고가의 플래그십보다 중저가 상품 위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저가 스마트폰에 멀티카메라,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지문인식, 3D 센싱(Sensing)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기술을 먼저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품사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도 부품 시장의 확대를 통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관련 멀티카메라 관련주로는 삼성전기, 파트론, 파워로직스, 엠씨넥스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