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 개발 속도 내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입력 2018-10-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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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컨소시엄, 관광개발 계약서 공개 조율 중…2024년까지 1조 투자해 6성급 호텔·마리나 등 조성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전남개발공사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전남 여수 경도 개발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해 1월 전라남도, 전남개발공사와 협약하고 경도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4일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전남도·전남개발공사·전남도의회는 경도 관광개발 계약서의 공개 시기와 방법을 조율 중이다. 공개 시기는 15일부터 열리는 전남도의회 임시회 기간이 될 전망이다.

공개 대상은 1000쪽에 달하는 전남개발공사와 미래에셋 간 경도 토지·시설·사업권 매매 계약서, 개발 마스터플랜 초안 등 관련 서류 전체가 포함된다.

소관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만 계약서를 열람할 예정이다. 전남개발공사는 6쪽 분량의 계약서 요약본을 의원들에게 미리 배포할 계획이다.

전남개발공사와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해 1월 9일 경도 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매각금액은 총 3433억 원으로 투자협약에 따라 미래에셋이 2017년 52억 원, 2019년 950억 원, 2024년 2431억 원을 분할 납부하는 조건이다.

매각금액을 포함 총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24년까지 경도에 6성급 호텔과 1000석 이상의 컨벤션, 마리나, 대관람차, 인공 해변과 서핑장,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글로벌 컨설팅 용역사를 통해 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여수와 경도를 잇는 연륙교를 건설하는 내용의 경도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승인됐다.

앞서 박 회장은 대규모 투자 결정과 관련해 “여수가 싱가포르보다 관광 개발에 더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심했다”며 “여수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1월 매매 계약 이후 계약서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미래에셋 측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번 공개 역시 대상과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전남개발공사는 계약서가 사본 형태로 유포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민간 기업과의 계약서를 공개하는 부담이 있지만, 특혜 의혹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임시회 기간 이후 소관 상임위 의원의 열람 요청이 추가로 나오면 이를 수용할 방침이다. 계약서 공개 과정에서 미래에셋 측은 현재 진행 중인 경도 개발 마스터플랜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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