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는 필요할 때 왜 안 잡히는 걸까. 이동수단과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리포트가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5일 택시와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등 모빌리티 서비스 사용자들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한 ‘카카오T’는 지난달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2020만 명을 확보했다. 카카오택시의 누적 운행 건수는 5억5568만 건에 달했다.
택시 기사의 소득은 카카오택시 출시 이후 평균 약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설문 조사 결과, 기사들은 하루 평균 소득이 11만0894원에서 15만2436원으로 뛰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월 소득 (1달 20일 근무 기준)으로 83만원, 연 소득 997만원이 늘어난 것과 같은 효과다. 카카오택시 이용 기사 수를 곱하면 연간 약 2조2000억원의 경제적 효용이 창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 52시간 시행 이후 택시 호출 시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체육 시설로 향하는 이동은 전 분야에 걸쳐서 큰 증가를 보였다. 영화관으로 향하는 호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박물관은 101%, 미술관은 234%, 전시관은 167% 증가했고, 체육관 138%, 헬스클럽 159%, 골프장 90%, 테니스장 159% 등으로의 이동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출퇴근 시간과 심야시간에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출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 퇴근 시간대인 오후 6~10시, 심야시간인 오후 10시~새벽 2시에는 택시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했다. 또 폭염이나 혹한, 폭우 등으로 기상상황이 악화됐을 때 승객 수는 늘어나는데 반해 택시 기사들은 오히려 운행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택시 수급 불일치의 해결 방안으로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탄력요금제 도입을 제시했다.시간대와 날씨, 이벤트 등 상황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달라지는 현상을 요금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특별 시간대에 한해 카풀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도 택시난의 해결책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