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부인 故 이선자 여사가 별세한 가운데, 고인의 빈소에는 명복을 비는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박 의원 측은 15일 이 여사가 이날 오후 1시 유명을 달리했음을 알렸고,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졌다. 빈소에는 공식적으로 조문객을 받기 시작한 오후 6시부터 정치인들이 속속 도착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에 이어 오후 6시 30분 이후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당 대표들은 물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등의 방문도 잇따랐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의원은 이날 부인 별세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하며 "한 달 전부터 기력이 저하돼 부부만이 느끼는 감정으로 마음의 준비를 했다"며 "지난 13일 병원에서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 아내는 이틀간 아무런 고통 없이 평화롭게 하늘로 갔다"고 전했다.
그는 글 말미에 "여보 잘 가.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 두 사람은 박 의원의 7년 구애 끝에 처가의 반대를 이겨내고 1969년 결혼했다. 이 여사가 미스 전남 출신으로 박 의원이 첫눈에 반해 먼저 고백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의원은 지난해 이 여사가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병간호를 위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불출마하기도 했다. 부인이 임종하기까지 308일간 거의 매일 병원에 들러 이 여사에게 저녁을 직접 떠먹여 준 박 의원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