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가 생명보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128쪽의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금융감독원과 보험대리점협회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GA 설계사들이 개별 생명보험 상품을 파는 데 드는 평균 소요기간은 22일이다. 손해보험 상품이 8일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걸리는 셈이다.
생보 상품의 경우 설계사 한 명이 준비해야 하는 서류의 분량은 일반상품만 팔 경우 128쪽, 변액상품까지 판매할 경우 177쪽이다. 이에 비해 손보 상품에는 8쪽 내외의 서류만 있으면 된다.
이처럼 생보와 손보 상품 판매에 차이가 있는 것은 손보사들은 업무 대행사에 제출된 위촉서류를 전산으로 공유를 하는 반면, 생보사는 위촉서류를 회사마다 각각 징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GA 설계사 한 명이 동일한 내용의 서류를 개별 보험사마다 각각 보내는 것은 시간적‧비용적 측면에서 큰 낭비”라며 “복잡하고 불필요한 설계사 위촉서류를 표준화 및 간소화하고, 전산 공유시스템 도입과 함께 위촉기간도 단축시키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