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문화 확산 목적이지만 주 구매 고객 국내 20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성북갑)은 조폐공사 국정감사에서 한류스타 기념메달 사업이 공사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희 의원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2016년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기념메달을 시작으로 사업에 착수해 올해 4월에는 인기 한류스타 ‘엑소’ 기념메달을 제작ㆍ판매했다.
조폐공사는 한류스타 기념메달은 공사가 보유한 특수압인기술을 활용해 K-POP의 의미성, 상징성을 담아낸 것으로 '세계 속 한류문화 확산'이라는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와 기술력을 세계 속에 홍보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승희 의원은 “엑소 기념메달의 정가는 일반형이 8만2500원 한정판이 16만5000원으로 매우 비싼 가격”이고 “제조원가는 정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만4700원, 6만7000원으로 수익성이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 속에 한류문화를 확산한다는 원래 목적과 달리 해외 판매 현황은 미비하고 구축중인 판매 활로 역시 실적이 미비한 상황”이며 “주 구매 고객이 20대이고 10대의 비율도 13%에 이르는 점을 들어 국내 청소년들의 팬심을 자극해 비싼 가격에 연예인 굿즈를 판 수익성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공사는 수익성과 공익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한류스타 기념메달 사업 자체가 처음부터 수익성에만 초점을 맞춘 사업은 아닌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