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17일 한미약품에 대해 연구·개발(R&D)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관련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2만 원을 유지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긍정적인 임상 2상 중간결과에 주목했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지난 9월 세계폐암학회에서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포지오티닙의 객관적 반응률(confirmed ORR)은 43%였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이는 기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치료제인 이레사, 지오트립, 타세바의 평균 8~12%보다도 높은 것으로 우수한 효능이 입증된 상황"이라면서 "무진행 생존기간(PFS) 역시 5.5개월로 기존 EGFR 치료제들의 2,3개월보다 길게 나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펙트럼은 이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혁신치료제 지정을 신청할 예정인데, 빠르면 연내 지정여부 확인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포지오티닙 이외에 다른 R&D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임상 3상을 마친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가 올해 4분기에 신약허가신청 예정이고, 당뇨병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총 5개의 임상 3상 중 3번째 임상 3상을 개시했는데 내년 하반기까지는 총 5개의 임상 3상이 모두 개시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2486억 원, 영업이익은 28.9% 감소한 198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도 3분기에 인식되던 제넨텍의 마일스콘에 따른 높은 베이스, 연간 10% 증가가 예상되는 R&D 비용 집행으로 역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