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G20을 지목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18일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우려는 헤프닝으로 끝났는데, 어느 나라도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며 “상반기와 똑같이 중국, 일본, 인도, 독일, 스위스, 한국 6개국이 그대로 관찰대상국으로 명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환율보고서 발표 직전에 추가 지준율 인하(100bp)를 단행했다”라며 “외국자본의 유출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1년 만기 대출금리의 인하도 가능하다는 이강 인민은행 총재의 IMF 연례회의 발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은 11월 말 예정된 G20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미국의 레버리지 전략이라고 판단한다”며 “정상회담을 앞두고 굳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위험 부담을 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환율조작국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에도 단기적으로 위안화와 원화의 약세를 예상한다”며 3차례의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기록했는데 한국 역시 1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이벤트 종료로 인한 약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