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서울시 내에 입주한 신축아파트들의 가격이 분양한지 2~3년만에 분양가보다 평균 5억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100가구 이상 신축 입주아파트는 총 13개 단지였다. 이들 단지는 지난 2015년 6월~2016년 5월 사이에 분양했다.
이중 가장 상승폭이 높았던 아파트는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자이’였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현재시세 24억 7500만원으로 평균 분양가 14억원에서 10억7500만원 가량 올랐다. 이 단지 전용 59㎡의 현재 시세는 19억9000만원으로 평균 분양가 10억5000만원에서 약 9억4000만원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99㎡는 평균 분양가 16억6000만원에서 7억4000만원 오른 24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같은 급등세는 주로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권에 한정돼 나타난다는 특징도 있었다. 강북권인 은평구 신사동에서 분양한 ‘응암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의 경우 상승폭이 각각 전용 59㎡ 9000만원, 71㎡ 8000만원, 84㎡ 7500만원에 그쳤다.
한편 올해 입주한 13개 단지 중 9개 단지는 현재 전세가격이 분양가격과 같거나 이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윤영일 의원은 “분양당첨 이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월평균 1666만원의 불로소득이 생긴 셈”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투기세력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리게 하고 집값을 상승시켜 실수요자 및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입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