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령화로 외국인 채용 늘어…외국인도 영업ㆍ총무 등 관리직 배치
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KOTRA)가 8월 일본 기업 인사 담당자 17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96%(170명)는 "향후 한국 인재 채용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적극적으로 채용을 희망한다"고 답한 사람도 39.5%(70명)나 됐다.
설문에서는 현재 한국인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을 채용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 인사 담당자 148명 중 104명(70.6%)이 "한국 인재에 만족한다"(44.6%)거나 "한국 인재에 매우 만족한다"(26.0%)고 답했다. "불만족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3%가량이었다.
한국인 직원의 업무 능력 가운데는 업무 이해도(52.7%)에 대한 평가가 가장 높았다. 회사 규정 준수(47.0%), 업무 정확성(24.2%), 기술ㆍ능력(18.3%) 등 항목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인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 중에는 한국과 무관한 기업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 중 44%(65곳)가 한국과 사업 관계가 없는 회사였다.
코트라는 최근 일본의 고령화ㆍ생산인구 감소가 심화하고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외국인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는 매년 1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일본 기업들은 설문에서 근면 성실, 일본어 실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출 것을 외국인 구직자에게 주문했다. 일본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외국인 인재를 채용할 때 겪는 고민으로 조기 퇴직(44.1%), 직원의 일본어 실력 부족(33.9%) 등을 꼽았다.
조은호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단순 일손 부족이 아닌 업무 능력에 대한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가 최근 한국 인재 선호의 핵심요인임을 최초로 일본기업의 인사담당자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많은 우리 청년의 일본 취업 도전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