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3일 현대차에 대해 부진한 실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24조 원에 영업이익은 813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업익의 경우 시장컨센서스를 12.9%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오는 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강 연구원은 이같은 실적 부진을 전망한 배경으로 차량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품질보증관련 비용을 지목했다. 그는 "미국에서 구형 산타페 재고처분은 10월까지도 계속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구형 엘란트라, 소나타 등도 높은 인센티브와 함께 판매가 이뤄진다"며 "신흥국 화폐가치 하락과 더불어 3분기 현대차의 차량 ASP를 전년동기대비 5% 하락시키는 원인이 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의 부진한 실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연말연초 진행할 가능성이 큰 지배구조 변화화 내년 이후 신차 사이클을 앞두고 각종 비용 발생 요인을 실적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