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 초부터 10월 현재까지 부천 아파트값은 1.84%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규제로 같은 서남부권 시흥(-0.17%)과 안산(-2.96%)이 떨어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가격 뿐만 아니라 아파트 거래도 늘고 있다. 실제 온나라부동산 정보 종합포털 거래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천의 올해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지속적으로 줄었다.
1월 부천 아파트 거래량은 2023건에 달했지만 6월에는 750건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7~8월 들어 거래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7월에는 804건이 거래됐고 8월 들어서는 878건이 거래됐다. 여기에 9월에도 아파트 거래량은 1826건으로 늘었다. 아파트 거래 신고가 보통 60일 이내 해야 하는 만큼 부천은 초여름부터 아파트 거래가 활발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정부의 규제에도 아파트값이 오르고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매입자들의 거주지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7월과 8월 부천은 물론 경기, 서울 거주자들이 아파트를 많이 샀다. 실제 7월 부천 아파트 매입자 가운데 125명은 서울 거주자들 이었으며 8월 들어서는 30%(48명) 이상 증가한 173명 이었다. 그리고 9월에는 이보다 늘어난 341명에 달했다.
현장에서도 같은 반응이다. 중동에 위치한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추석 전까지 7호선 라인을 따라서 강남 거주자들의 문의와 매입이 많았기 때문에 10월 거래량 통계를 집계해 보면 거래량은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분양시장도 기대감이 높다. 오는 11월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 관계자도 “전화문의가 들어 올 때 거주지를 물어오면 약 60% 정도가 부천 거주자들 이지만 나머지 40%는 인근 인천과 심지어는 서울에서도 적지 않은 문의를 받고 있다”며 “부천이 서울로 출퇴근이 쉽고 규제에 있어서도 청정지역 이다 보니 문의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