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탕면이 오랜 세월 사랑받는 비결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된장을 기본으로 만든 국물맛에 있다. 안성탕면은 옛날 시골 장마당에서 맛볼 수 있는 우거지 장국의 맛을 재현해 보자는 제안에 따라 만들어진 제품으로, 안성탕면만의 구수하고 진한 국물은 매운맛 위주로 구성된 라면 시장에서 차별화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해물안성탕면’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더 넓혔다. 안성탕면과 해물의 조화에 착안해 만든 해물안성탕면은 출시 초기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해물안성탕면은 게, 홍합, 명태, 새우, 멸치, 미더덕 등 각종 해산물을 우려내 스프를 만들어 기존 안성탕면과는 달리 시원한 해물육수맛으로 시작해 개운한 뒷맛으로 끝나는 조화가 특징이다.
안성탕면의 꾸준한 인기의 또 다른 비결로는 폭넓은 응용 가능성이 꼽힌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다른 재료를 넣으면 색다른 조화를 만들어내는 이중 매력을 지닌 라면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라면 마니아들 사이에선 다양한 재료와 잘 어울리는 라면으로 안성탕면이 첫손가락이다. 온라인상에서도 각자 저마다의 방법으로 안성탕면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안성탕면은 된장을 기본으로 맛을 내 국물 맛이 강하지 않고, 면발이 다른 라면에 비해 가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료와 조화를 잘 이뤄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에는 라면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는 ‘컨셰프(Consumer + Chef)’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에서 각기 취향대로 안성탕면을 조리해 먹은 후기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된장국물과 잘 어울린다고 알려진 시금치, 콩비지, 냉이 등이 단골로 등장하곤 한다. 투움바 파스타나 쿠지라이식 라면(일본식 볶음라면)이 대표적이다.
농심 관계자는 “안성탕면은 라면시장에서 대체할 수 없는 독창적인 맛과 문화를 가진 제품”이라며 “해물안성탕면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장수 브랜드의 입지를 굳건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