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4위 부호…‘인터뷰 사절’ 등 베일 속 인물
레스터시티는 28일(현지시간) “위차이 구단주와 직원 두 명, 조종사와 승무원 등 5명이 전날 오후 8시 30분께 헬기 추락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헬리콥터가 킹파워스타디움을 이륙하자마자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고 주차장에 추락한 뒤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매체는 사고 당일 시와타나쁘라파 구단주가 딸과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은 태국 최대 면세점인 킹파워인터내셔널의 창업자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49억 달러(약 6조 원)로, 태국 4위 부자다. 그는 레스터시티를 2010년 3900만 파운드(약 57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레스터시티를 2014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2016년 레스터시티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놀라운 우승을 거둔 후에는 선수들과 구단 직원, 손님들을 초대해 축하 파티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고인은 레스터시티 내 국립 병원에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를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안 스트링거 BBC 레스터 담당 기자는 “그는 매우 부유하고 성공한 사람이었지만 겸손하고 사랑스러웠다”고 회고했다.
고인과 관련한 간접적인 이야기는 많지만, 실제 그와 관련한 정보는 극히 드물다. 시와타나쁘라파 구단주는 언론 등과의 인터뷰를 일절 거절해왔다.
BBC의 조너선 헤드 동남아시아 특파원은 “그는 매우 사적인 사람이었으며 킹파워인터내셔널 역시 비밀스럽게 운영됐다”며 “영국의 왕족과 자주 만나는 등 영국 내 엘리트 사회의 삶을 좋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