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스브이는 자사가 확보한 미국의 AI 챗봇인 ‘고패럿’의 기술을 활용해 음식배달 앱 및 AI 플랫폼 시장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에스브이는 작년부터 자회사 에잇디크리에이티브를 통해 글로벌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인 ‘우버이츠’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AI 관련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다져왔다. 또한 지난 6월 고패럿에 15만5000달러(약 1억6600만원)를 투자해 지분 50%를 취득했다.
지난해 미국 뉴욕시에 설립된 고패럿은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을 통해 온디맨드(On-Demand)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패럿은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슬랙 등 메신저 형태의 챗봇으로 이뤄져 있어 고객과 대화하면서 습관이나 취향 관련 데이터 및 구매패턴을 면밀히 분석한 후, 고객들의 선호 메뉴를 자연스럽게 추천해주는 지능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차량공유 기업 우버의 첨단 기술을 통해 숨은 맛집과 소문난 레스토랑의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음식배달 앱인 우버이츠는,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야놀자’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서울지역 800개 이상의 레스토랑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에잇디 시티카페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이후 국내 가입자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을 강화하고 국내 카페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호평도 받았다.
이에스브이의 이번 AI 사업부문 확장에는 최근 급성장한 배달음식 앱 시장성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음식배달 중계 서비스 시장 규모가 12조~1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음식배달 중계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3조 원으로 추산돼 4~5배만큼의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스브이 관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배달음식 앱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으며, 국내외 IT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정용 헬스케어 로봇인 ‘필로’나 ‘고패럿’과 같은 AI분야의 지속적인 투자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혁신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