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5일 유한양행이 얀센과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으로 레이저티닙의 가치가 크게 늘었다며 목표주가를 31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다국적 제약사인 얀센(Janssen)과 비소세포폐암치료제인 레이저티닙(YH25448)의 글로벌 판권(한국제외)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의 경우 올해 3개의 포스터를 국제 학회에서 발표하면서 시장 및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았던 후보물질”이라며 “기술이전 규모는 12억5500만 달러(약 1조4000억 원)로, 이 중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이 5000만 달러(약 559억 원)”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은 총 12억500만 달러로,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royalty)는 별도로 수취하게 된다”면서 “레이저티닙의 원 개발사가 오스코텍의 제노스코이기 때문에 총 기술이전금액 및 경상기술료의 40%는 제노스코에 배분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선 연구원은 “이번 유한양행의 기술이전은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자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렸던 초대박 기술이전이라 할 수 있다”면서 “2016년 9월 한미약품이 HM95573을 로슈사로 1조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던 사례 이후 2년 만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