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간 20년 지나면 산업용지 등 애초대로 개발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벌써 발전사업자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며 “10조 원의 기업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10조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받아 새만금에 4GW급의 수상태양광·풍력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대규모 민간투자가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새만금청은 기업 투자와 관련해 조만간 정식 공고를 낼 예정이다. 특히 지역주민이 일정 부분 지분 참여하거나 협동조합 또는 펀드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놓을 계획이다.
새만금청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연내에 각각 300MW급 태양광발전 사업에 착수한다. 새만금청은 현 정부 임기인 2022년까지 3GW(새만금청 2.4GW, 농림축산식품부 0.4GW) 태양광발전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청장은 “이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이 갑자기 발표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1월부터 재생에너지 비전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고 7월에는 전라북도와 협의를 시작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새만금청이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2.4GW 중 산업연구용지 동쪽 300MW만 육지고 나머지는 수상이라 기존 새만금기본계획에 따른 개발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달 1일 열린 ‘함께 만드는 새만금을 위한 타운홀 미팅’에서도 지역주민의 호응이 있었다고 했다.
자리를 함께한 안충환 새만금청 차장은 “태양광발전단지 예정구역은 군산공항 인근에 있는데 현재도 미군 공항이 있어서 고도 제한 등을 받는 지역”이라며 “부지를 제외하더라도 장기개발 부지 수요는 충당이 가능하다”고 했다. 안 차장은 “재생에너지 발전 기간 20년이 지나면 산업용지, 국제협력용지 등 애초 목적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태양광단지 부지는 서울시의 3분의 2인 국제협력용지에서 1개구 정도로 작은 규모라는 설명이다. 안 차장은 또 "비전 선포 이후 발전사업자들의 문의 전화가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