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매직’ SK네트웍스, 0%대 이익률 벗어났다

입력 2018-11-0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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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올해 3분기 0%대 영업이익률에서 벗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내년 AJ렌터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수익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그동안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진행해 온 ‘체질 개선’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SK네트웍스는 6일 올해 3분기 3조5300억 원의 매출액과 41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1%, 20% 감소한 수치다. 다만 올 초만 해도 0%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은 1.17%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SK매직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운영 및 광고 효과 등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매직의 경우 초반 이미지 선점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광고비를 많이 집행했다”며 “3분기부터 광고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광고선전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한 것이 영업이익률 개선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렌터카 역시 양적 성장과 더불어 내실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회장은 2016년 실적 부진에 빠진 SK네트웍스의 구원투수로 복귀했다. 취임 이후 최 회장은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패션사업, 유류제품도매사업을 매각해 군살을 뺐다. 대신 SK매직(동양매직)과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홈케어(SK매직)와 모빌리티 사업을 양대 축으로 설정했다.

최 회장의 결단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은 곧바로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1·2분기만 해도 SK네트웍스는 0%대의 영업이익률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부터는 수익성이 소폭 개선된 것.

업계에서는 내년을 기점으로 SK네트웍스의 수익성은 더욱 빠른 속도로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향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가 9월 발표한 AJ렌터카의 지분 42.24%의 인수 절차가 연내 마무리되면서,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신원 회장의 체질개선 전략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AJ렌터카 인수로 SK네트웍스가 종전 ‘1강(롯데렌탈)-3중(SK네트웍스, AJ렌터카, 현대캐피탈)’ 체제에서 롯데렌터카와 양강구도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경쟁구도 완화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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