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인프라를 갖춰 생활 편의성이 높은 주거복합단지가 분양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거, 업무, 상업, 문화 등 다양한 시설들이 모여 있어 편의성이 높은 주거복합단지는 여유롭고 편리한 삶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찾으면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는 ‘욜로’에 이어 균형 있는 삶을 추구하는 ‘워라밸’ 문화의 확산도 주거복합단지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단지 내부에서 원스톱으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근 분양을 마친 주거복합단지들의 청약 성적도 이들의 인기를 입증한다.
7월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중동'은 오피스텔 49실 모집에 6188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26.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도 615가구 모집에 1만1,596개의 통장 접수돼 18.86대 1로 1순위 마감했으며, 상업시설도 단기간에 완판됐다. 8월 경기 동탄2신도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복합단지는 206가구 모집에 3만8029명이 몰리며 1순위 청약경쟁률 184.61대 1로 올해 수도권 아파트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동탄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사람들이 주거지를 선택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살기 좋은 환경’을 갖췄는지 여부”라며 “교통, 편의시설, 자연환경 등 우수한 인프라 속에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주거복합단지는 수요가 많아 신규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도 주거복합단지의 인기는 뜨거웠다. 지난해 11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SK뷰 센트럴’은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중심 입지에 들어서 기대감이 높았다. 아파트는 2017년 인천 최고 경쟁률인 123.76대 1, 오피스텔 역시 51.3 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인천 미추홀뉴타운에서는 개발 첫 시작을 알리는 주거복합단지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한화건설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228-9번지(전 주안초교 부지) 일대에 조성하는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은 지하 8층~지상 44층, 4개 동, 전용면적 59~147㎡ 총 864가구로 구성된다.
또한 부산에서는 해운대 센텀시티 주거복합단지 개발이 큰 화제를 모았다. 일대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놨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거복합단지 성공 사례로 꼽힌다. 주거, 업무, 상업, 교통, 문화 등의 기능이 한데 어우러져 신 주거 공간으로 인기를 끌면서 트럼프월드센텀, 대우월드마크센텀 등이 지역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대우건설이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1180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또한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광주역 일대가 선정되며 광주역 복합개발사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근에 조성되는 주거복합단지 분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광건영은 광주의 중심인 동구 금남로에 ‘금남로 대광로제비앙’을 공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