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사진제공=하이트진로음료
13일 하이트진로음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블랙보리(520㎖)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오른다. 인상률은 6.67%다.
블랙보리는 차음료 후발브랜드지만 지난해 12월 출시 후 9개월만에 3300만병이 팔려나가며 차음료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출시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식품업계에서도 블랙보리의 가격인상을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상 출시 1년 미만의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또 후발주자가 선두주자보다 먼저 가격을 인상하는 것도 흔치 않다. 보리차 시장 1위 브랜드는 웅진식품의 ‘하늘보리’로 전체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음료는 11월초 주요 편의점에 가격인상 협조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이달 초 가격 인상 공문을 받았지만 인상시기는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출고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편의점 브랜드별로 가격을 조율중인 만큼 12월 1일 전 편의점에서 동시에 가격이 오르지는 않고 재고 소진 시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반영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음료측도 가격인상을 인정했다. 12월 1일부터 출고가가 인상되지만 출고가 인상률은 현 시점에서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