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프리드리히 헤겔 명언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안쪽에만 달려 있다.”
독일 관념론 철학의 정점, 근대철학을 완성하고 현대철학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듣는 그는 오늘 세상을 떴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함께 ‘서양철학사의 4천왕’이라고 불린다. 철학사에서 가장 난해하고 끔찍한 문장을 구사한 것으로 유명해 쇼펜하우어가 말했듯 헤겔을 읽기에 ‘인생은 너무 짧아’ 그의 저작을 완독한 사람이 없다고도 한다.
☆ 배중사영(杯中蛇影)
‘술잔 속에 비친 뱀의 그림자’라는 뜻으로, 쓸데없는 의심을 품고 스스로 고민함의 비유. 진나라 악광(樂廣)이 하남 태수(河南太守) 시절, 자주 오던 친구가 발을 끊어 연유를 알아봤더니 술잔 속에 뱀이 보여 언짢았다고 했다. 다시 불러 같은 자리에 앉히고 벽에 걸린 활에 옻칠로 그린 뱀의 그림자가 술잔에 비쳤던 오해를 풀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진서(晉書) 악광전(樂廣傳)이 원전.
☆ 트리클 다운(Trickle-down)
‘액체가 아래로 흐른다’는 뜻. 낙수(落水)효과, 적하(滴下)효과, 물흐름효과, 하방침투효과로도 부른다. 양동이가 꽉 차 넘쳐 흐른 물이 바닥을 고루 적시는 것처럼 대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면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 경기를 활성화시킨다는 경제이론이다. 그러나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가설’은 실제로는 맞지 않고 일부 고소득층에만 몰린다는 지적이 있다.
- 베블런 효과
가격이 오르는데도 일부 계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때문에 고가제품 수요가 줄지 않는 현상. 미국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렌이 ‘유한계급론’에서 “상층계급의 두드러진 소비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지각 없이 이루어진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 우리말 유래/망고 땡
‘망고’는 연을 날릴 때 얼레의 줄을 전부 풀어준다는 말. ‘끝났음’의 속어 ‘땡’을 붙여 어떤 일이 모두 끝났음을 빗대어 쓴 데서 유래했다.
☆ 유머/배신의 의미
아이가 아버지에게 배신자가 뭐냐고 물었다.
“배신자는 이쪽 당에서 저쪽 당으로 옮긴 사람들이야.”
“그럼 저쪽 당에서 이쪽 당으로 옮겨온 사람은요?”
“그건 개심자(改心者)란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