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5일 오뚜기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모자랐지만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주가는 사업 부문에서의 추정치와 밸류에이션 조정을 고려해 10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낮췄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오뚜기가 3분기에 회계기준 변경과 9월 추석에 따른 영업일수 축소, 일부 원가 상승 이슈가 발생해 컨세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라면 성장에 따른 면류 매출액 성장 속도가 견조하나 면류 이외 사업 부문은 9월 추석 시점에 따른 영업일수 축소영향이 영업실적 개선을 다소 제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영업일수와 비용집행 시점 차이, 자회사 편입 등이 영업실적 가시성을 일부 상쇄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분기 영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존재한다”며 “그러나 모든 세부 카테고리별 매출액의 성장 흐름이 견조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전사 수준에서 비용 조절능력이 두드러지는 사업구조와 이에 따른 연간기준의 안정적인 이익개선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고마진 제품의 이익이 가정간편식(HMR), 냉동식품 등 고성장 제품군의 기반으로 이어지는 사업 부문 간 이익 선순환 구조가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이에 주가 하락 폭과 밸류에이션 조정분을 고려한다면 매수에 부담 없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