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탄력근로제의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인들과 한 간담회를 갖고 "많은 분이 우려했던 탄력적 근로시간제 논의도 이번에 여·야·정 합의를 이룬 만큼, 정부도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합리적인 개선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최근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을 위한 관련법 개정안을 연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탄력적근로제는 일이 많을 때 근무시간을 늘리는 대신 일이 없을 때 근무시간을 줄여 평균적으로 법정 근로시간(주 40시간)내로 맞추는 제도다. 현재 탄력근로제를 운영할 수 있는 단위기간은 최대 3개월이다.
이 장관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하고 민간 투자가 하락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대내외 여건 속에서 가장 힘든 분들은 현장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2일 새로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라며 "경사노위에서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노·사·정이 함께 논의해나간다면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기업의 99%, 일자리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기초체력이고 기초체력이 약한 사람은 병에도 쉽게 걸리고 쉽게 낫지도 못한다"며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오늘처럼 자주 만나 문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우리나라 경제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