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당분간 보합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 달 감산을 결정할 것이란 기대감이 큰 상황이지만 러시아가 감산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0.30달러) 오른 56.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며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감산 신중론에 따라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다음달 5일 OPEC은 제 175차 정례회담을 통해 생산량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며 "약 140만 배럴 감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OPEC과 함께 생산량을 결정하는 러시아는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실제 노 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정례회담 이전까지 시장 상황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연구원은 "OPEC의 사우디가 러시아를 어떻게 설득하는지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결정 이전까지 국제유가는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