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우 풀러스 대표 “정부가 적극적으로 카풀업계 협조해야”

입력 2018-11-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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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우 풀러스 대표가 26일 서울 성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풀러스 투게더’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풀러스)

서영우 풀러스 대표가 정부에서 카풀과 관련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카풀 드라이버에게 회사의 주식 10%를 주는 등 이용자들과 이익을 공유하겠다는 방안도 발표했다.

카풀 스타트업 풀러스는 26일 서울 성수동 코워킹 플레이스 카우앤독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공개하며 재도약을 선언했다. 이날 서 대표는 “풀러스는 카풀의 본질에 집중하고자 모두의 가치를 플러스 시키는 의미를 담았다”며 “기존 이동 사업자들과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어가기 위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카풀 운전자 자격을 위해 정부에서 ‘카풀 운영자 등록제’를 운영해 달라고 강조했다. 각 카풀 업체마다 자격을 심사하는 자체 기준이 마련돼 있지만 각각 달라 운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풀 혁신방안을 공개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카풀 규제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정부가 카풀 운영자 등록제를 운용해주고 1일 2회 운영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면서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사용해야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 대표는 풀러스의 가치 실현을 위해 플랫폼 성장 이익을 고객과 함께 나누기로 했다.

우선 파트너 유저들에게는 장기적으로 풀러스 주식 10%를 부여한다. 이달부터 풀러스 드라이버 앱에 ‘풀포인트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카풀에 대한 인센티브를 풀포인트로 제공하고 있다. 풀포인트는 앞으로 제도 마련을 통해 풀러스 주식이나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서 대표는 “유저들은 풀포인트를 받아 주식이나 현금으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을 하더라도 이용자들이 갖게 될 지분은 10%로 유지될 계획”이라며 “신주를 발행한 뒤 나중에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러스는 ‘스마트 카풀’을 지향하며 모빌리티 기술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카풀 시스템의 이용성과 편의성 극대화, 드라이버-라이더간 매칭 인공지능 고도화 등으로 ‘스마트 카풀’을 실현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풀러스는 연구개발 인력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기술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풀러스 드라이버와 라이더를 정기적으로 초대해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해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카풀 서비스를 대한민국에 정착시키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소수정예의 팀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대표는 풀러스의 최대주주인 이재웅 쏘카 대표와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함께 일한 인연으로 지난 8월 영입됐다. 2016년 설립된 풀러스는 택시보다 최대 50% 저렴한 값에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4시간 카풀’ 도입을 추진하다 택시업계와 갈등을 겪은 끝에 올 6월 전임 대표가 사퇴하고 직원의 70%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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