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음 달에 공공분양에 사용할 새로운 브랜드를 공개한다.
26일 LH에 따르면 다음 달 말에 새로운 공공분양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브랜드 선정 작업은 마쳤고, 디자인을 놓고 논의 중이다.
LH는 공공분양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올해 브랜드 작업에 돌입했다. 내부적으로 브랜드 전략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공분양 주택에 대한 브랜드 전략수립’이란 용역을 브랜드 전략 업체에 발주하기도 했다.
LH의 공공분양 새 브랜드가 ‘안단테’로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LH 측은 “얘기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LH는 새로운 브랜드를 적용할 공공분양 단지도 논의 중이다. 우선 수도권 단지에 새 이름을 사용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LH 관계자는 “발표가 늦어진 것이 아니라 애초 발표 시점을 12월 말로 계획하고 있었다”며 “브랜드는 확정됐고, 디자인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2차 장기주거종합계획(2013~2022) 수정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15만 호의 공공분양 물량을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같은 기간 사업승인 물량은 10만 호로 계획했다. 정부는 LH의 단계적 후분양 도입방안을 마련한 후 분양 시기를 일부 조정할 예정이다.
공공분양에 대한 이미지 쇄신은 여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민간분양 아파트와 공공분양 아파트 사이에 차별현상이 사회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만큼 공공분양 아파트의 이미지 쇄신, 질적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H는 공공분양 주택 브랜드를 지속해서 개발했지만 호응이 크지 않았다. 브랜드 변천사를 보면 △2000년 6월 그린빌 △2004년 8월 뜨란채 △2006년 7월 휴먼시아 △2014년 1월 천년나무가 있다. 천년나무의 경우 몇 개 지구에 적용하는 데 그쳤다. LH의 이번 새로운 브랜드가 공공분양 아파트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일조할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이밖에 LH는 올해 새로 개발한 주택평면을 공공분양 물량 설계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전용면적 60~85㎡ 공공분양 공급도 허용키로 했다. 민간분양 시장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2014년 이후엔 60㎡ 이하만 공급하도록 했던 기준을 바꾼 것이다.
이와 관련해 LH는 ‘2018년 주택평면’을 새롭게 개발했다. 특히 84m²평형(3세대 동거형)을 민간에서 활용하는 현관문이 2개인 부분임대형 디자인과 유사하게 적용해 특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