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포인트] 코스피, 미·중 만남 주목...외국인 매수 유입 가능성↑

입력 2018-11-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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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관심이 집중된 미국과 중국의 만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중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담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가 남았다. 신흥국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무역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인상 완화 발언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17.70포인트(2.50%) 오른 2만5366.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1.61포인트(2.30%) 상승한 2743.78에, 나스닥 지수는 208.89포인트(2.95%) 급등한 7291.59에 장을 끝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날 미국 증시는 파월 연준의장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정당하다”, “금리 수준이 중립금리와 가깝다” 라는 발언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후 달러화가 다른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등 외국인 순매수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그동안 변동성이 컸던 대형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한 점도 우호적이다. 지난 한달 동안 미·중 무역분쟁과 매파적인 연준 등을 빌미로 하락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매수세가 높아졌다. 한국 증시에서도 기술 관련 종목들이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내달 1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는 기존에 부과된 관세는 유지하되 추가적인 상품에 대한 관세발효를 연기하는 정도에서 합의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관세 이슈로 낙폭이 컸던 한국 증시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연말을 맞아 미국의 소비특수 기대감이 증시를 뒷받침되고 있다. 또 미·중 간 무역갈등 완화 가능성이 위축되었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다소 개선시키고 있다.

그간 무역전쟁에 대한 부담이 신흥국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매력도를 저하시켜왔다. 이에 트럼프와 시진핑의 만남만으로도 심리적 안도감을 찾을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향후 상호 협상을 통해 갈등을 완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단기적으로 휴전 모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가격이 싸진 신흥국 증시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다만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이 단기에 타결되기 위해서는 위안화의 절상과 시장개방, 4차 산업 경쟁 포기 등 중국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부분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글로벌 경기의 수요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반도체 가격과 유가 상승률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에 진입했다. 증시가 약 10~12개월의 시차를 두고 동행하는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해당 가격의 유의미한 반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증시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초 발표되는 주요국 제조업 지수, Fed(미국중앙은행) 위원들의 연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OPEC(석유수출국기구) 정례회의,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 등 굵직한 이슈들이 예정돼 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위험 회피 성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 호황에도 불구하고 IT와 리테일(소매) 관련주가 동반 급락했다. 과거 금리 인상기에는 두 업종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 금리 인상이 멈췄고 이후 해당 주의 반등이 나타났다.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스탠스 확인이 필요하다. 연방시장공개위원회 회의 전까지 파월 의장을 비롯한 미국중앙은행 위원들의 발언 등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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