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개 영상 ‘역대 최다’… CJ나눔재단 국무총리상 등 15개사 수상 영예
대한민국 CSR 필름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매년 개최되는 CSR 영상제다. 기업, 비영리조직, 사회적기업 개인 등이 우리 사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벌이는 다양한 활동들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이투데이, 코스리(KOSRI)가 주관하고 2018 대한민국 CSR 필름페스티벌 대회위원회가 주최했다.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국제협력단, 아모레퍼시픽 등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철 이투데이 대표와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이남식 국제미래학회 회장, 권찬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양옥경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CSR 필름페스티벌에는 134개 기업·기관에서 총 235개 작품이 출품돼 역대 최대 작품 수를 기록했다. 출품작은 2012년 79개로 시작해 2016년 151개, 2017년 187개로 점차 늘고 있다.
심사결과 15개 부문에서 15개 기업이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무총리상인 함께하는 사회 부문에는 CJ나눔재단이 수상했다. CJ나눔재단의 ‘CJ꿈키움 아카데미’는 교육 기회 부족으로 취업이 어려웠던 아이들을 위해 시작됐다. CJ꿈키움 아카데미는 꿈이 있어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청년(만 18~24세)들에게 전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행정안전부장관상인 사회적 가치 구현 부문을 수상했다. JDC의 신중년 이음 일자리 사업은 제주도민 50~70세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제주 고유의 환경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인 건강한 사회 부문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수상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스타벅스 청년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가능성을 품고 있는 대학생을 선발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청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LG그룹은 따뜻한 사회 부문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LG는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했다. LG의인상을 주제로 만든 콘텐츠인 ‘나는 영웅이 아닙니다’는 영웅으로 불리는 우리 사회 의인들과 그 가족들의 입을 통해 그들도 평범한 사람임을 조명한다.
포스코는 기술나눔 부문에서 수상했다. ‘THIS IS STEEL HOUSE’ 영상에는 화재 피해를 입거나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포스코가 건립해 주는 ‘스틸하우스’가 소개된다. 스틸하우스는 포스코그룹이 생산하는 철강 소재와 건축 공법 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의 사회적 가치 구현 부문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수상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청년실업률, 농촌 스타트업 일자리난과 같은 난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캠프를 기획했다. 영상에는 모의창업, 현장견학 등 2박 3일간의 캠프 여정이 담겨져 있다.
SK하이닉스㈜는 희망나눔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행복모아가 꿈꾸는 세상’ 영상에는 발달장애가 있는 성민 씨가 어려운 환경에서 어머니와 생활하고 있지만 행복모아에 취업하면서 꿈을 찾는 모습이 소개된다. 행복모아는 몸이 조금 불편한 사람들이라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SK하이닉스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카카오는 재능나눔 부문에서 수상했다. 소망초등학교는 저마다의 사연으로 학교에 다닐 수 없었던 할머니들이 한글 공부를 할 수 있는 학교이다. 영상에는 소망초등학교의 좌충우돌 하루와 모금을 통해 인생 첫 수학여행을 떠나는 할머니들의 행복한 사연이 공개된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위원장상인 더불어 사는 사회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디자인 관련 학과 졸업생은 매년 약 2만5000명 정도이나, 이 중 30%는 미취업 상태이거나 전공을 변경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은 한국디자인진흥원 등과 함께 가능성 있는 사회혁신기업과 청년 디자이너 일자리를 연결하는 ‘하나파워챌린지 : 사회혁신 프론티어’를 기획했다.
굿네이버스의 ‘만약, 4시간이 생긴다면?’영상은 코이카이사장상인 글로벌 나눔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아프리카 잠비아의 시부윤지 지역에는 깨끗한 식수 시설을 찾기 어려워, 아이들이 물을 찾기 위해 왕복 4시간을 걸어야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4시간 동안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다면 학교에서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영상은 4시간을 학교에서 자유롭게 누리는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영상 후반부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4시간의 진짜 의미를 반전으로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One week in South Af-rica’로 글로벌 공헌 부문에서 수상했다. 삼성전자의 GSAP는 임직원 해외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서 개도국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2018년에 시작됐고 남아프리카공화국를 비롯한 5개국 여성, 청년 600여 팀을 모집, 180여 팀을 창업가로 양성했다.
CSR 필름페스티벌 대회위원장상인 꿈을 이루는 사회 부문은 함박 TV의 ‘중도장애인 함박! 유튜브를 하는 이유! 여러분에게 알려드립니다’가 선정됐다. 함박은 영상에서 장애가 불편하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이해하고 고민한다면 중도에 장애인이 되더라도 삶을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꿈나무 지원 부문에선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는 희망드림이라는 이름으로 동화책 번역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희망드림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5만여 권의 동화책을 번역했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빈곤국 아동들에게 동화책을 전달했다.
올림푸스한국은 행복나눔 부문에서 수상했다. 올림푸스한국의 ‘아이엠 카메라’ 프로젝트는 오랜 투병 생활에 지친 환우들이 카메라를 매개체로 자신을 표현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의미로 기획됐다.
현장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올해의 필름상은 트리플래닛이 수상했다. 트리플래닛은 반려나무 입양 수익금을 통해 숲을 만들고 있다. 집에서 아기 반려나무 한 그루를 키우고 숲에 나무 한 그루를 심어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과 보존에 대한 목소리를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반려견, 반려묘와 같이 반려동물을 존중하고 인격체로 대하는 문화처럼 나무 또한 인격체로 대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