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일반 게이머를 타깃으로 하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이 게임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 관련 업체들이 게이머를 위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미국 게임기기 회사인 레이저는 이날 게임 전용 프리미엄폰 ‘레이저폰 2’를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레이저폰 2는 스마트폰 최초로 120Hz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상수 ALT 대표는 “게이머들은 게임을 할 때 끊김 없이 하기를 원한다”며 “다른 업체에서 장착하지 않는 120Hz 디스플레이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통해 더욱 깨끗한 음질을 제공하고, 4000mAH 용량 베터리로 10시간 동안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는 게임 전용 폰을 따로 선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신제품을 출시할 때 게임에 특화된 기기라고 홍보하고 있다.
LG전자가 10월에 선보인 LG V40 씽큐는 무게, 두께가 각각 169g에 7.7mm여서 장시간 게임을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다. 6.4인치 OLED 풀비전은 QHD+(3120X1440) 해상도로 약 450만 개의 화소가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는 15일에 열린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18’에 LG V40 씽큐 160대를 설치한 체험존을 마련하는 등 일반 게이머를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또한 8월 갤럭시노트9를 출시했을 때 게이머들을 위한 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갤럭시노트9은 고사양 게임을 다양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저장용량 512GB를 지원한다. 전작보다 향상된 쿨링시스템은 게임 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발생하는 열을 최대한 분산시켜준다.
전자 관련 업체들이 게이머 공략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성과 연관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작년 기준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453억 달러(약 50조7405억 원)로 5년간 연평균 34.9% 성장했다.
아이린 응 레이저 모바일 사업부 수석부사장은 레이저폰 2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게임 시장에서 PC게임 시장은 31%인 반면에 모바일 게임 시장은 5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5G(5세대 이동통신)가 등장하면 고화질 게임을 끊김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돼, 모바일게임 시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