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포인트] 미·중 무역분쟁의 90일 휴전...외국인 수급 개선 전망

입력 2018-12-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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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오랜만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MSCI선진국지수와 신흥국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각각 3.4%, 2.6% 올랐다. 줄곧 매파적 성향을 보여오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향적인 발언을 해 금리인상 신중론을 시사했던 것이 글로벌 증시 훈풍으로 작용했다. 4분기 들어 배럴당 75달러에서 50달러까지 급락했던 국제유가(WTI 기준)도 50달러 선에서 지지되며 소폭 반등하며 하향 안정화된 것도 신흥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주말 열렸던 미국과 중국 정상회의에서 체결된 무역분쟁에 대한 3개월 간의 휴전 합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12월 코스피 밴드는 2040~2200포인트 선을 제시하고 있다.

◇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지난 1일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이 내년 1월로 예정된 관세율 인상을 보류하고 10% 세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중국은 무역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상당량의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제품, 산업재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90일 간 강제적인 강제적인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장벽, 사이버 침입, 서비스, 농업 등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추가 관세 부과 보류 속 90일 간 협상으로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감은 완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증시 안도 랠리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반등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으로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고, 무역 협상의 노이즈가 간헐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수급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 안영진 SK증권 연구원= 한국은행 금리인상이나 월말월초 주요 경제지표 결과도 펀더멘털 측면으로 좋게 볼 포인트가 없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완화될 조짐과 북미 회담 재개 소식은 한국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에서 감산 합의가 나올 지 여부다. 급락하던 국제유가가 50달러 선에서 지지되고 있는데 합의 여부에 따라 단기 반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북미 회담 재개 소식 등과 같이 원화 강세를 견인하는 요소들이 있었지만 달러인덱스가 97.3포인트 까지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환율만 유난히 하락하는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한국 주식시장은 중국 주식시장의 반등의 폭이 중요하다. 중국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10월과 11월 급등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쉬어가는 동안 중국 정책 불확실성 지수의 하락과 한국 주식시장의 리바운드가 기대된다. 업종별로는 미중 무역분쟁 피해에 따라 3월 이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나타난 업종의 리바운드가 기대된다. 경기민감 수출주이다. 소재·산업재, 중국관련 소비주, IT 등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미국과 중국이 3개월 휴전을 택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90일간 무역협상 과정에서 양국간 의견 차이로 노이즈가 수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가시적인 무역 협상 결과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관리에 주력하는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하다.

(출처=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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