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수와 양수경이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후 힘겨운 심경을 전했다.
4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한성수가 故김주혁을 떠나보내고 무엇도 할 수 없었던 몇 달의 시간을 회상했다.
이날 한정수는 “제일 가깝고 단 한 명밖에 없던 친구가 안타까운 사고로 가는 바람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라며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다. 일도 할 수 없어서 몇 개월을 패인처럼 지냈다”라고 운을 뗐다.
한정수는 “얘가 갔는데 왜 내가 힘들까 생각해보니 가장 힘들었던 10년 무명 동안 내 옆에 있어 준 게 주혁이었다”라며 “걔 성격이 그렇다. 힘든 사람을 못 본다. 나에게 주혁이는 고마움이고 감사함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양수경은 “나도 내 동생이 자살했다. 누군가 먼 길 가고 나서 혼자된 아픔이 너무 크더라. 몇 년 동안 눈앞에 동생의 얼굴이 있어서 아무것도 못 했다”라며 “10년 동안 공황장애가 심하게 왔다. 우울증도 있었다. 내가 좀 더 따뜻하게 다가가지 못한 게 너무 후회스럽더라”라고 전했다.
양수경은 “동생이 남기고 간 아이들을 내가 입양했다. 지금도 사람들은 잘 견뎠다고 하는데 나는 지나간 건 아니고 지금도 견디고 있다”라며 “나는 두 사람이 그렇게 갔다. 내 동생과 애기 아빠가 그랬다. 스스로 자기 인생을 정리하는 것만큼 잔인한 게 없는 거 같다. 남은 가족들이 너무 힘들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