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셀바스AI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의료녹취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간다.
셀바스AI 관계자는 7일 “세브란스를 비롯한 대형병원들과 의료녹취 딥러닝을 진행하고 있다”며 “영상의학과 외에도 회진, 수술실, 병리학과 등에서 최적화를 위한 공동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세브란스 영상의학과처럼 상용화를 하려면 음성인식률이 90% 후반대가 돼야 하는데, 현재 다른 분과에서도 90% 초중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회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료녹취 서비스는 병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전자의무기록(EMR)으로 전산화하는 작업을 음성인식을 통해 대체하는 기술이다.
의료진 입장에서 평균 7일 소요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환하면서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여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되는 분야다. 마취 후 성범죄나 대리수술 등의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5인 이상 의료진이 있는 병원은 의료녹취가 법제화됐다. 이에 글로벌 선두기업인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의료녹취 솔루션으로 지난해 약 1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병원의 86%, 50만 명 이상의 의료진이 해당 기술을 사용한 덕분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셀바스AI가 지난해 대구 파티마병원에 이어 빅5 병원 중 처음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최근 상용화했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에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해당 매출은 올해 4분기에 인식될 전망이다.
셀바스AI는 다른 대형병원 및 지방병원들과도 의료녹취 서비스 공급계약을 협상 중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병원 분과에서 각기 다른 의학용어 등의 맞춤형 빅데이터가 축적돼 기존보다 상용화 속도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