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둔화로 내년까지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미국 증시는 경기보다 실적에 연동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장단기 금리 역전 후 뒤따르는 경기침체 예상 시점이 2020년이 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 나타나고 있는 불안감이 현실화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히려 미중 통상마찰에 따른 기업부담이 내년부터 늘어나는 점이 향후 미국증시 부진의 주 요인이 될 것”이라며 “ 미국 경제 성 장률(IMF)이 2.9%에서 내년 2.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 시 그널은 불안감을 가중시킨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 외 선진국 경제의 둔화와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가 강화되는 시점”이라며 “그동안 저금리를 바탕으로 자산가격 상승, 소비와 투자 확대라는 유동성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효과가 점차 축소되고 무역분쟁으로 인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는 실적에 연동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내년 경제의 성장 활력이 낮아지는 환경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비용 증가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문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이후 나타나고 있는 미국기업 이익감소에도 반영되고 있는 현상”이라며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10.3%(올해 26.8%)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미국 증시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