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25일까지 크리스마스를 맞아 본점, 잠실점 등 16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피규어와 게임에 관심이 많은 ‘어른이(어른+어린이)’를 위한 ‘롯데백화점 키덜트 페어’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16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약 60억 원의 물량이 준비됐다. 인기 애니메이션 주인공 아톰의 한정판 피규어를 비롯해 건담, 미니카,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추억 속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에 관심이 많은 ‘어른이’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키덜트 관련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약 100% 이상 신장했다. 실제로 10월 12~14일 소공동 본점에서 진행된 키덜트 행사인 ‘건담 베이스’ 팝업스토어에서는 오픈 1시간 만에 3000만 원의 실적과 3일 간 2억 원 이상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키덜트 시장 확대에 따라 지난해 본점의 ‘레고 LCS,’ 부산본점의 ‘건담베이스’ 등 6개 키덜트 관련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에는 노원점의 ‘건담베이스’, ‘타미야’, 대전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의 ‘하비플레이스-토비즈’ 등 12개의 키덜트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키덜트 전문 매장을 18개로 늘렸다.
이번 ‘키덜트 페어’ 행사에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국산 게임 ‘배틀 그라운드’의 팝업스토어를 7일부터 16일까지 잠실점에 연다. 19일부터 27일까지는 소공동 본점에서 운영한다. 게임 속의 의류, 잡화 상품 등을 선보이고 일 100명 한정으로 가방, 인형 등의 다양한 상품이 담긴 럭키박스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한정판 스킨(게임 아이템)’를 증정한다.
한정판 상품들도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주인공 로봇 ‘아톰’의 원작자 ‘데즈카 오사무’의 탄생 90주년을 기념으로, 직매입한 상품을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예약 판매한다. 상품은 두 종류로, 자기 부상 기술로 ‘하늘을 날아가는 포즈를 취한 아톰’은 19만9000원에, 서 있는 자세를 취한 아톰은 8만9000원이다. ‘하늘을 날아가는 포즈’의 아톰은 이번 ‘키덜트 페어’에서 상품을 구매해 SNS에 인증한 고객 30명에게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잠실점에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피규어 카페인 ‘하비 플레이스-토비즈’에서 전문 작가들이 제작한 피규어와 프라모델 전시회를 진행한다. 노원점에서는 1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일반인 대상으로 키덜트 상품 전문업체 ‘타미야’의 프라모델 컨테스트를 진행한다. 광복점에서는 15일부터 16일까지 ‘타미야’ 매장 오픈 기념 미니카 레이싱 대회를 진행한다.
김정환 롯데백화점 치프 바이어는 “몇 년 전까지 대중화되지 않았던 키덜트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을 백화점으로 들여오면서 남성 고객들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며, ”구매력 있는 30~50대 남성을 집객할 수 있는 분야라 앞으로도 키덜트 존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