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승부조작 혐의로 처벌받은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과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이 언론 카메라 앞에 섰다.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이태양과 문우람이 연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이태양은 "승부조작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문우람은 내 잘못 때문에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우람과 정대현, 문성현, 이재학, 김택형, 김수완 등의 승부조작 가담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태양의 주장에 따르면 문우람은 자신과 함께 브로커 조모 씨를 한 차례 만났을 뿐 승부조작에 가담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조 씨는 이태양에게 따로 승부조작을 제의했으며, 이태양은 검찰 수사과정에서 문우람이 승부조작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오해했다는 전언이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당시 브로커의 말을 인용해 정우람 등 승부조작 연루 의혹 선수들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브로커는 "김수완은 직접 배팅을 하고 김택형은 1번타자에게 홈런 허용한 뒤 바로 돈을 받았다"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