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10개월 만에 다시 생산직 근로자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0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생산직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에 따른 위로금은 18년 이상 근속자에게 18개월분의 임금을, 10년 미만 근속자에게는 10개월분의 임금을 지급한다.
정년퇴직까지 기간이 3년 이하로 남은 인원에 대해서는 6개월분의 임금을 지급한다. 금호타이어는 앞서 2월에도 한차례 생산직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생산직 3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금호타이어는 8월 중국 더블스타로부터 자본금을 유치했으나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장가동률은 올해 80% 수준으로 내려갔다. 영업손실은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제품 구조조정과 단가 인상,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정상화 부진을 우려하는 노조와도 정기적으로 협의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사임을 두고서 경영정상화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금호타이어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금호타이어는 현재 전대진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