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세계는 총성 없는 전쟁터…창의적ㆍ능동적 외교 중요”

입력 2018-12-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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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서 재외공관장 만찬 개최…“신남방ㆍ신북방정책 외교 다변화의 핵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무역 갈등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됐다”며 “우리의 국가 경영에서 지금처럼 외교가 중요해진 때가 없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국민 중심의 국익외교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과거의 외교를 답습하는 데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 다변화도 중요한 문제다”며 “특히,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은 외교 다변화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년은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제3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며 “평화와 함께하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활로를 외교가 앞장서서 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또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초당적 자세로 우리 외교가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왼쪽), 노영민 주중대사와 건배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해 문 대통령은 “김규식 선생은 1948년 최초의 남북협상에 참여한 이후, ‘이제는 남의 장단에 춤 출 것이 아니라 우리 장단에 춤을 추는 것이 제일이다’하셨다”며 “이 말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가는 원칙과 방향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은 국민과 함께할 때만 가능하다”며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와 함께 걸어가되, 우리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누가 시켜서, 남의 힘에 떠밀려서 이뤄진 변화가 아니다”며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민과 함께, 그리고 세계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여정을 계속 걸어가야 한다”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도 지혜를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월 싱가포르 순방 당시 과로로 쓰러진 김은영 국장에 대해 쾌유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관의 건강은 우리 국민과 국가의 큰 자산이기도 하다”며 “부디 임지에서도 본인과 가족의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하실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에서 재외공관의 시설, 복지, 근무여건 개선, 안전강화 예산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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