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공개한 ‘갤럭시A8s’의 핵심이 멀티카메라 기능이라며 관련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 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갤럭시A8s는 ‘갤럭시노트9’과 같은 크기인 6.4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으며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으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면서 “삼성전자의 중저가 멀티카메라 채용이 가속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작년까지 삼성전자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 압도적 1위였으나 멀티카메라에 대한 소극적 대응으로 중국 업체들에게 점유율을 빠르게 빼앗기고 있다”면서 “중저가 스마트폰이 중심이 되는 신흥시장 내 반등이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실제 올해 3분기 기준 중국 화웨이는 자사 스마트폰 물량 75%에 멀티카메라를 채용했다. 비보와 샤오미도 멀티카메라 채용 비율이 40%를 웃돌아 플래그십 위주로 대응한 삼성전자(17.1%)를 크게 앞질렀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도 전후면 멀티카메라 확산으로 연간 카메라모듈 생산량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과 2020년 삼성전자향 카메라모듈 개수는 각각 6억9000만 개, 7억4000만 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CCM 업체들의 평균가동률은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 73.4%, 2020년 76.6%로 상승할 전망으로 중장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CCM 업체는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캠시스, 해성옵틱스, 에이치엔티, 나무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