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위 "2022년까지 식량 100만 톤 확보…환경분야 수출도 1조 달러 확대"

입력 2018-1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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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 수출도 1조 원 목표…블라디보스토크에 수산물류가공단지도 조성

▲박진규 청와대 통상비서관이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일자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제3차 회의 사전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북방 지역에서 2022년까지 식량 100만 톤을 확보키로 했다.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는 이 지역을 겨냥해 환경산업 수출액도 1조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는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환경·농수산 분야 북방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북방위는 농업 부문에선 흑해와 극동(블라디보스토크·연해주) 지역에 식량 생산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식량 자원 100만 톤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세계적 곡창 지대인 흑해 일대에는 국내 기업의 곡물 수출터미널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국내 기업 한 곳이 250만 톤 규모의 곡물 저장·선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극동지역에선 기존 식량 작물에서 채소, 축산으로 품목을 다양화한다.

북방위는 종자 등 농기자재 수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춰 재해와 추위에 강한 종자를 개발해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스마트팜도 지역 실정에 맞게 개량해 보급하기로 했다.

수산 분야에서는 러시아 현지에 '수산물류가동복합단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부산항만공사(BPA)와 한국통산 등 국내 수산 기업들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수산물 보관·가공·유통 기능이 결합된 수산물류가동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북방위는 수산물류가동복합단지가 조성되면 국내 수산 가공업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북방위는 이와 함께 명태 등 수산자원 쿼터 확보를 위해 한·러 정부 차원의 교류 확대도 강화할 예정이다.

북방위는 환경 분야에서도 북방 협력 강화 방안을 내놨다. 최근 러시아, 몽골 등에서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관련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북방위는 폐기물 관리, 대기 모니터링 등 한국의 환경산업 인프라를 북방 지역에 수출해 관련 수출액을 1조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 '한-북방 환경정책포럼' 개최 등 관련 기술·인력 교류도 강화한다.

북방위는 이날 기존 추진 과제의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특히 철도 분야에선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가입, 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 블록트레인(원하는 시간대와 구간에 따라 직통 운행하는 전세 객차) 운영 등으로 물류망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한·유라시안 협력펀드', '한·러 혁신센터' 등 협력 거점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북방위 관계자는 "북방위 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해 부처별 중점과제를 구체화해 상정하는 한편 새로운 북방정책 관련 아이디어와 어젠다를 지속 발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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