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허지웅 SNS 캡처)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의 투병 소식에 2만 3000명의 대중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독립적 어른'을 목표로 살아온 그에게 팬들의 온기가 전해진 모양새다.
12일 악성림프종 진단 소식을 전한 허지웅의 SNS 포스팅에 이날 오후 4시 55분 현재 2만 4000여명이 '좋아요'를 표시한 상태다. 덤덤하게 진단 사실과 투병 의지를 밝힌 허지웅에게 수많은 네티즌들이 빠른 쾌유를 바라는 진심어린 메시지를 댓글로 전하고 있다.
허지웅을 향한 이같은 대중의 응원은 '연예인'으로서 굳이 인기를 바라지 않았던 그의 행보와 맞물려 특히 이례적으로 비친다. 실제 허지웅은 에세이 형식의 글을 통해 자신을 '독립적 어른'으로 규정해 왔다. 지난 2016년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에세이에서는 "아무도 필요하지 않고 여태 누구 도움도 받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혼자 힘만으로 살 수 있다고 자신해 왔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이런 허지웅을 향해 이어지는 응원 메시지들은 타인을 향한 누군가의 무조건적인 호의와 애틋한 감정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허지웅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 그에게 이렇다할 도움을 받은 적 없는 사람들이 그에 대한 악성림프종 진단을 안타까워한다. 자신이나 가족의 경험을 들어 치료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전하고, 다시 당신의 글을 보고 싶노라며 슬퍼한다. 어느새 허지웅은 더이상 '독립적 어른'이 아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