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전기전자 산업에 대해 당분간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올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글로벌 출하량의 약 27%로, 이는 전년 대비 4%포인트 감소하는 수치”라며 “그만큼 수요가 부진한 상황인데 지난달 중국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3300만 대로 전년대비 -17.5%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상반기 신규 모델 출시는 3월에 집중되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2월부터 신제품 출시가 이어졌다”며 “세트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문자생산방식(OEM) 업체들이 출시 일정을 당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 연구원은 “현재 부진한 수요 강도를 고려하면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2월부터 신제품 출시가 개시될 개연성이 높다”며 “통상 세트 출시 2~3개월 전부터 관련 부품 재고축적이 시작됨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세트 및 부품 재고 조정에 대한 우려도 잦아들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갤럭시 S9의 올해 판매량은 3000만 대 초반으로 예상하며 이는 전작 갤럭시 S8 판매량 대비 약 -20% 역성장한 수치”라며 “다만 차기작 갤럭시 S10은 10주년 모델로 인피니티-O, 트리플 카메라 등 변화요소가 많아 생산량이 전작 대비 10~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대형 부품사에 대한 컨센서스 하향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세트 재고조정 마무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폰 관련 공급망 재부각 등 연초 수요 반등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