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날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지방도로에서 군에 입대한 아들 면회를 마치고 귀가 중 교통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현장이 당시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뉴시스)
군대에 있는 아들이 면회하고 돌아오던 일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20일 오후 6시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460번 국도에서 53살 김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 씨의 아내와 두 딸, 그리고 아들의 여자친구 등 4명이 숨졌고 운전자 김 씨는 중태에 빠졌다.
이들은 신병 교육을 마친 아들을 면회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가족은 아들을 신병교육대에 내려준 뒤 2∼3km 정도를 달리다가 왼쪽으로 굽은 내리막 도로에서 변을 당했다.
구조대가 출동했을 때 운전석에 있던 김 씨만 의식이 있고, 아내 등 숨진 4명은 차량 밖에 나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 김 씨는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가능성과 과속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당국은 전날 면회를 온 가족들이 귀가 중 교통사고를 당한 신병 A 씨를 오늘부터 11일간 청원휴가 보낸다.
육군은 2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전방 모부대에서 발생한 신병 일가족 교통사고와 관련해 "병사 복귀 이후에 군이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을 최대한 확인해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