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성공한 한국계 패션 경영인 윌리엄 김<사진> 전 올세인츠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윌리엄 김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영입되더라도 시점이나 직급·업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윌리엄 김이 삼성전자로 가게 되면 부사장급인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리테일·온라인마케팅팀장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인사 추진은 삼성전자가 1980∼2000년대에 태어난 모바일 세대를 의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디지털 전략 경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윌리엄 김은 구찌 그룹 임원과 버버리 디지털 총괄 부사장(SVP)을 거쳐 지난 2012년 영국 패션업체 올세인츠의 CEO로 영입된 바 있다. 지난 9월에 영국 사모투자회사 라이언캐피털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특히 파산 위기에 처했던 올세인츠의 CEO를 맡아 구글과 협업한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회사 운영 전반과 마케팅 등에 디지털 전략을 적용, 1년 만에 회사를 흑자 전환시킨 사례로 유명하다.